Being 1
Being 2
Being 3
Being 4
Being 5
Being 6
Being 7
Being 8
Being 9
Being 10
Being 11
Being 12
Being 13
Being 14
Being 15
Being 16
Being 17
Being 18
<See through my lost Being>

Vagueness is a reality.
Our surroundings always coerce us to select clearer things, and even we urge ourselves in the same way.
But only emptiness remains. 
I have no choice but to stop my way. I can’t see myself. I look around. All are foggy. 
After a pause, I walk into it. And being engulfed with vagueness of myself and life. 
Though lonesome and scary, I stand still. 

Then realities, which cannot be prescribed, are being emerged within myself 
and become subject of my photography.
It is ironic that realities reveal themselves not in clarity, but amid vagueness. 
It is my lost being.

The act of taking pictures is to walk into vagueness to come to the reality of being, 
my lost being.



<보이지 않는 나를 보다> 

나에게 모호함은 실체이다. 
늘 앞에 보이는 명확한 것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았고, 스스로도 그렇게 다그쳤다. 
하지만 공허함만 남는다. 가던 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그제야 주위를 둘러본다. 
안개가 자욱하다. 한참을 망설이다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내 속에 있는 모호함, 삶의 모호함 들에 둘러싸인다. 온 몸으로 마주하니 외롭고 겁이 난다. 그래도 그냥 서 있는다. 
규정할 수 없고 규정되지도 않는 실체들이 내 안에서 서서히 떠올라 나의 피사체가 된다. 
명확한 것을 좇을 때 보이지 않던 삶의 실체들이 오히려 모호함 가운데 자신을 드러낸다. 

잃어버린 나의 존재이다. 
내게 사진을 찍는 행위는 존재의 실체, 곧 잃었던 나에게 다가서기 위해 기꺼이 모호함 속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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